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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자연과의 대화…화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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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가로수 잎은 떨어져 쌓이고 산의 빛깔도 변화해 간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시선을 담은 수목원도 이맘때쯤 가을의 다채로운 모습을 갖춰간다.

     

     

     

     

     

    가 볼 만한  수목원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 광주의 화담(和談)숲을 감상하려 한다

     

     

    ◇ 푸른 하늘

     

    거리의 나뭇잎은 빛깔이 푸르러도 메말라 가고 있는 듯 보였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나무들의 빛깔에서부터 변화하는 계절이 보였다.

     

     

     

     

     

    키 큰 화살나무는 붉은빛이 들었다. 

     

    2013년 개원한 화담숲은 16개의 테마원을 갖추고, 국내 자생식물과 도입식물 4천여종을 수집 전시하고 있다.

     

    산림청이 올해 4월 발표한 '2025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곳이다.

     

    경사진 땅에도, 돌 위에도 이끼가 깔렸다. 고요함이 감돌았다. 위쪽에 있는 단풍나무 잎은 물이 들었다.

     

    다음은 철쭉·진달래 길로 이어졌다. 이미 봄에 꽃이 졌으니 한철이 지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가을에 바라보니 새롭게 느껴졌다.

     

    식물도 사계절을 겪으며 변화한다는 점을 잊곤 한다.

     

    숲을 걸을 때는 키 큰 나무 아래 식재된 푸른 맥문동, 보랏빛 애스터 등 작은 식물을 살피는 것도 흥미로웠다.

     

    자작나무숲에선 하늘로 높게 솟은 흰색 수피의 자작나무들이 서 있었다.

     

    초록색, 연두색, 연한 갈색의 이파리가 바람에 흔들거리며 햇볕에 빛났다.

     

    나무들 사이로는 모노레일이 지나갔다. 자작나무숲을 지나는데 "왜 그렇게 서두르십니까?

     

    경치 구경하시면서 천천히 산책하세요"라는 푯말이 나왔다.

     

    소나무 정원에선 많은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췄다.

     

    전국에서 수집한 1천300여 그루가 있다고 안내판에 적혔다.

     

    양팔을 벌린 듯 곧게 자란 것도 있지만, 줄기가 아예 원 모양으로 한 번 꺾인 뒤

     

    하늘을 향하는 소나무, 한쪽 팔을 옆으로 길게 뻗은 모양을 이룬 소나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자주, 노랑, 보라, 연두색 꽃을 본 사람들이 연신 "예쁘다"고 입을 모았다.

     

    미니 백일홍처럼 선명한 빛깔의 꽃들도 올망졸망하고, 소박하게 피었다.

     

    이때쯤 빼놓을 수 없는 꽃 중 하나가 수국이다.

     

    수국은 여름꽃으로 알려졌지만, 가을에도 감상할 수 있다.

     

    수국원에선 빛이 조금씩 바래거나 말라가는 꽃들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

    눈에 띄는 꽃도 있었다. 색채원 근처를 오가는데 작은 흰 꽃이 달린 키 큰 나무가 보였다.

     

    잘못 봤나 싶어서 다가가 보니 이름표에 가을벚나무라고 쓰였다.

     

    다시 위를 쳐다보니 꽃봉오리가 보였고, 희거나 옅은 분홍색 꽃이 꽤 많이 달렸다.

     

    수목원은 자연의 요소와 인간의 감각과 철학이 어떠한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고, 때로는 삶의 성찰로 이끄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